떡붕어 중층낚시의 옛 명성, ‘전층낚시’로 되찾는다

떡붕어 중층낚시의 옛 명성, ‘전층낚시’로 되찾는다

2015.11.13.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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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붕어 중층낚시의 옛 명성, ‘전층낚시’로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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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중층낚시로 불리며 국내 떡붕어낚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한동안 낚시인의 관심 밖에 머물다 얼마 전부터 다시 전층낚시라는 이름으로 점점 그 마니아를 늘려가고 있다.

사실 전층낚시라는 용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떡붕어낚시가 중층낚시로 대표되던 그 당시 이미 일부 낚시인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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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붕어낚시가 ‘중층(中層)낚시’로 불린 이유는 이 기법을 처음 소개한 전문지에서 그렇게 명명했기 때문인데 바로 이 용어로 인해 떡붕어낚시는 무조건 띄워서 잡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떡붕어낚시는 바닥에서 표층까지의 모든 층, 즉 전층(全層)을 노리는 기법이며 특히 바닥층낚시, 일명 소코츠리(底釣)는 일본에서도 낚시의 기본으로 인정할 정도로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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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떡붕어가 들어온 것은 1970년으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사는 고(故) 김진근씨가 일본에서 30㎝급 떡붕어(헤라붕어) 300마리를 도입한 것이 최초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떡붕어 모두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모두 폐사했고, 이듬해인 1971년 5월에 다시 떡붕어 종란 400만 립을 들여와 부화에 성공했고, 그 치어를 인근 낚시터 두 곳에 설치된 양식장에서 성어로 길러냈다.

이 떡붕어들은 이듬해인 1972년 경기도, 강원도, 부산, 제주 등지에 분양됐고, 이후 각 저수지와 호수 등에도 방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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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붕어라는 마치 떡두꺼비처럼 쑥쑥 자라는 것을 보고 ‘떡붕어’라는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우리나라 토종붕어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

일본에서 떡붕어가 이식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 대를 이어 자생하면서 저수지마다 약간씩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입이 큰 원래 종보다 토종같이 입이 작고 체고는 높은 떡붕어가 훨씬 힘을 쓰는데, 이를 두고 ‘장사’ 떡붕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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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어천지 같이 입이 큰 종과 작은 종이 혼재하는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입이 작은 ‘장사’ 떡붕어만 사는 저수지도 있는데, 이곳이 바로 경기 양주의 효촌지다.

효촌지는 1982년 준공된 준계곡형저수지로 마을 양식계에서 처음부터 잉어와 향어를 많이 방류해 그동안은 대물터 또는 멍텅구리 채비로 하루를 즐기는 소풍 낚시터로 알려져 왔다.

그러던 효촌지가 2004년 평균 씨알 35㎝급의 ‘장사’ 떡붕어가 쏟아져 나오면서 전층낚시터의 메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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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로 인해 2년 동안 ‘전층낚시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 후 손맛터로 운영되면서 지금까지도 전층낚시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 이곳은 특히 장마 이후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해 얼음낚시 직전까지 물낚시에서 좋은 조황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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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낚시채널 F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라면’에서 ‘3분 선생’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신국진도 ‘피싱투어 漁디가’(연출 김남석) 촬영을 효촌지에서 진행했다.

이날 중상류 수상 잔교에 포인트를 잡은 신국진은 피라미의 성화를 막기 위해 한강 포테이토 대와 소를 반반 섞어 사용해 총 8시간 동안 80여 마리의 손맛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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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층낚시의 매력에 대해 “대물낚시는 준비하고 철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전층낚시는 채비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짬낚시로 제격이고, 또 채비가 예민한 만큼 손맛도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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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바다, 생미끼, 루어 등 장르에 국한 되지 않고 전 장르의 다양한 낚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낚시 전도사’로 나선 신국진은 이번 도전을 통해 전층낚시의 색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17일 화요일 저녁 8시 한국낚시채널 FTV ‘피싱투어 漁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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