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서 ‘차태공’의 붕어낚시 생방송 인기

아프리카TV서 ‘차태공’의 붕어낚시 생방송 인기

2015.10.02.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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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서 ‘차태공’의 붕어낚시 생방송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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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TV서 ‘차태공’(닉네임)이 진행하는 붕어낚시 생방송이 인기다.

TV에서 인터넷으로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으로 시청패턴이 다변화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MBC '마리텔'(마이리틀텔레비전)의 가상 대결무대인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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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매일 다양한 카테고리 아래 수많은 BJ(브로드캐스트자키)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기 콘텐츠는 단연 게임이나 소위 ‘먹방’ 등 엔터테인먼트.

이런 상황에서도 ‘차태공’(본명 차명철)의 붕어낚시 생방송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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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기준 전체 랭킹 920위로 애청자(방송국 즐겨찾기 인원)가 971명, 팬클럽이 124명, 누적 시청자수는 무려 40,082명이다.

평소 FTV ‘붕어낚시 월척특급’을 즐겨본다는 차태공은 “올 8월 초 우연히 아프리카TV에서 낚시 관련 콘텐츠를 찾아봤는데 바둑이나 골프 등 다른 취미의 생방송은 있는데 유독 낚시만 없었고,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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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프리카TV에서 낚시 관련 콘텐츠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게임방송이나 먹방 등을 진행하는 유명 BJ가 가끔 낚시터에서 생방송을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낚시만 전문으로 하는 개인 방송국은 전무 했던 것이다.

그렇게 ‘차태공’의 붕어낚시 생방송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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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장소는 바뀌지만 주로 수도권 인근의 낚시터로 영상은 전체 찌를 잡은 영상에 BJ의 얼굴이 PIP(picture in picture)되어 한 화면에 보여진다.

생방송은 BJ가 실제 낚시를 하면서 채팅창에 올라오는 글을 읽어주거나 간혹 궁금한 점을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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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다른 방송에 비해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붕어낚시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이라면 BJ와 함께 실시간으로 찌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방송을 좋아하는 시청자 대다수는 자신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계속 보게 된다고 얘기한다.

물론 ‘차태공’ 특유의 순박한 말투와 가끔 19금을 넘나드는 거침없는 비유와 은유로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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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행되는 생방송에서 실제 고기를 낚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잔챙이 붕어 몇 마리에 만족하기나 아예 허탕 치는 날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밤낚시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조명을 켤 수밖에 없고, 거기에 크지 않지만 멘트까지 해야 하니 가뜩이나 경계심 강한 붕어를 낚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채팅창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찌가 솟았다 다시 가라 앉아버리니 챔질 타이밍을 잡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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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자신이 그 입장이 되니, 낚시방송 진행자들의 고충이 이해가 가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생방송 중 월척을 낚았을 때에는 첩첩산중 소류지까지 무거운 발전기를 들고 와 밤새 돌려가며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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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요즘 트렌드인 먹방을 추가해 현장에서 낚은 붕어로 어죽이나 매운탕을 끓이는 것은 물론 황소개구리나 배스로 튀김 요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현재 일주일에 6일 정도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최소한의 출조 경비 정도만이라도 돈이 벌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낚시가 좋아서 시작한 만큼 할 수 있는 날까지 계속 할 것이다”라고 낚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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