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2015.09.21. 오후 4: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AD
지난 9월 20일 경북 울진 왕돌초에서 미터를 훌쩍 넘긴 148cm의 초대형 부시리가 낚여 올해 부시리 부문 최대어로 기록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작년 최대어 기록은 153cm(낚시춘추 심사)로 제주 우도에서 낚였는데, 그 당시 왕돌초에서는 152cm로 아쉽게 최대어로 인정받지 못한 바 있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또한 우리나라 부시리 부문 최대어는 1998년 5월 21일 제주 차귀도에서 정훈선씨가 낚은 158cm로 아직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단연 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왕돌초 부시리가 올해 최대어로 기록된다면 초대형 부시리의 메카로 왕돌초가 그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왕돌초는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서 동쪽으로 약 23㎞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바위로 3개의 수중 봉우리로 구성되어 남~북으로 길게 돌출된 형상이며, 서쪽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심은 40~60m를 나타낸데 반해 봉우리는 수심 3~10m 이내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2006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왕돌초 해역 해양생물 조사’ 결과에 의하면 12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이한 점은 동해의 경우 울릉도와 독도가 주로 난류성 어종이 서식하는 반면 왕돌초에서는 난류성뿐만 아니라 다랑어나 새치 등의 외양성 그리고 대구를 포함한 한류성 어종이 혼재되어 출현하고 있어 동해안 해양생물의 서식 경계를 해석할 수 있는 생물 지리학적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이번 148cm의 초대형 부시리를 낚은 주인공은 경북 구미에 사는 송성헌씨로 찌낚시를 주로 해오다 이번에 우연찮게 왕돌초 출조에 합류하게 되었고 사실상 루어낚시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날 동행한 한국낚시 김준우 실장은 “최근 조황이 좋지 않아 이날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초보가 사고를 친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고 전했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사실 일행 중 첫 수를 건 것도 송성헌씨다.

하지만 아쉽게 랜딩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초반부터 운이 따랐던 건 분명해 보인다.

이날 낚시는 최근 핫한 기법인 슬로우지깅이 아닌 파핑으로 만새기나 고등어 등 베이트피시를 사냥하는 부시리를 표층에서 공략했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낚이는 사이즈는 대부분 미터급에 육박했고, 간간이 방어도 섞여 나왔다.

그러다 오후 2시경 60g의 펜슬베이트를 30m 정도 캐스팅을 한 후 파핑으로 액션을 주다 거의 절반쯤 왔을 때 수면 아래에서 거대한 녀석이 포퍼를 덮쳤다.

부시리 최대어 기록, 올해는 왕돌초에서 나오나?

배 위에는 일대 소란이 벌어졌고 거의 10분 만에 녀석을 배위로 랜딩하는 성공했다.

체고가 높지 않아 작아 보이지만 줄자로 잰 길이는 무려 148cm.

현재 왕돌초 최대어 기록인 152cm에는 아쉽게 못 미치지만 올해 부시리 최대어에는 도전할 만한 사이즈다.

왕돌초를 전문 출조하는 후포 금생호 정정길 선장은 “왕돌초 부시리 낚시 시즌은 11월말까지로 올해는 유독 조황 기복이 심했지만 향후 부시리 최대어 기록은 왕돌초에서 나올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