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기 붕어낚시 ①봄 배수기의 붕어낚시

배수기 붕어낚시 ①봄 배수기의 붕어낚시

2015.04.27.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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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기 붕어낚시 ①봄 배수기의 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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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배수기에 만난 월척붕어

배수기를 극복하는 낚시

산란기의 후반에 호조황을 염두에 두고 낚시터로 나가보면 모르는 사이에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어 난감한 경우가 있다. 어느새 못자리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수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되면 붕어가 배수 영향으로 인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곳에 머무르면서 먹이활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아주 소극적으로 활동하므로 조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 선배 조사들도 알고 겪었던 사항으로 오래전 자료를 찾아보면, ‘배수기를 맞아 전국 조황 대체로 부진’이라는 제목 하에 서울의 주요 낚시회 출조 결과를 종합 정리하여 보도한 신문 사회면 기사가 있는데,(1975년 6월 3일자 경향신문) 이 기사에서는 거의 모든 낚시회가 배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조과를 거두었음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날 기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낚시회는 월척을 포함하여 나름의 조황을 거두었음을 알리고 있다. 이는 배수기의 낚시 요령을 잘 알고 적용한 낚시회의 조황소식인 것이다.

즉 40년 전인 이때의 선배조사들도 이미 배수기 낚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낚시기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현재 우리는 무엇을 달리하고 있는가?

배수기 붕어낚시 ①봄 배수기의 붕어낚시

사진설명: 배수기의 흔적나이테

배수 중인 낚시터는 무조건 회피한다? - 아니다.

그것은 당연한듯하나 허구(虛構)일 경우가 있다. 배수중인 낚시터라도 그 배수 시기와 배수정도를 세밀히 분석하여 해법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만수위 상태에서 어제, 오늘 배수가 시작되어 대량의 배수가 진행 중인 낚시터라면 뒤도 돌아볼 필요가 없이 떠나는 것이 맞다. 그런 곳은 배수 영향으로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니 주저 없이 돌아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낚시터라고 판단이 되면 그 배수 기간을 일단 따져보아야 한다. 붕어는 지속적인 배수가 일주일 정도 진행되게 되면 이에 적응하여 부분적인 먹이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인근 주민에게 배수시작 일자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저수지 구조물이나 수몰나무, 제방석축, 드러난 경사지를 관찰하여 저수지 물을 잠갔다 열었다 하는 흔적나이테를 면밀히 관찰하여 판단해야 한다.(대부분 배수 중에도 한밤중에는 물을 잠갔다가 아침에 다시 수문을 열기 때문에 그 흔적 나이테가 남는다.) 그리하여 배수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면 구태여 회피하지 말고 적절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낚시를 한다.

배수기 붕어낚시 ①봄 배수기의 붕어낚시

사진설명: 배수 완료 후의 저수지

배수가 다 된 저수지는? - 적극 공략한다.

또한 장기간 배수 후에 수위가 떨어져서 갈수상태로 배수가 멈춘 저수지라면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략을 해야 한다. 이때가 오히려 호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붕어들은 배수기간 동안 멈췄던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되며, 특히 대물 급 붕어들은 수심이 낮은 지대까지 먹이 사냥을 나오기 때문에 배수로 인하여 수심이 50cm 정도로 낮아진 지역까지도 포인트가 된다. 즉 배수가 되면 포인트가 없어지는 면도 있지만 새로운 포인트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송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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