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 장염, 세심한 진단과 치료 필요하다”

“베체트 장염, 세심한 진단과 치료 필요하다”

2016.05.03.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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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 장염, 세심한 진단과 치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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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의 비감염성 장염은 만성적인 설사와 복통, 혈변이 나오며 체중이 줄어든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재발이 흔한 것도 유사하다.

이러한 장 질환은 내과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병세가 심해지기 전, 환자의 병력과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체트 장염은 말그대로 ‘베체트병’이 소장 또는 대장에 나타나는 것으로, 원인 모를 장염과 궤양 증상이 나타났을 때 베체트 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천재희 신촌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는 “베체트병은 1837년 터키 의사인 베체트(Behcet)가 처음 기술한 만성 재발 질환으로 구강, 피부, 눈, 생식기 등에 궤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소화기계 궤양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베체트병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피부와 점막이지만 장에 발생하는 경우, 장 천공이나 대량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 깊은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했지만 면역학적·유전적 소인이 베체트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등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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