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장애, 심리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 함께 치료해야”

“틱 장애, 심리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 함께 치료해야”

2016.02.28.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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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음성 틱장애를 유발하는 뇌 부위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해 화제였다.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맥케언 박사 연구팀은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중격의지핵에 이상이 생기면 틱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 장애의 원인을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심리질환으로 이해하기보다 불안정안 두뇌 시스템과 같은 신경학적인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환경적으로 아이 교육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거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강박감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틱은 빠르게 반복해서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의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전체 아동의 10~20%정도로 발병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은 또,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인 시청각 자극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며 개인에 따라 틱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있으며 두 종류의 틱이 1년 이상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이 있다.

‘운동틱’의 경우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등이 가장 흔하며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거나 어깨를 들썩거리는 등의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자신을 치는 행동 등 다양하다.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하며 심지어는 외설증의 모습도 나타낸다.

최근에는 한방과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틱을 오장육부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기 때문에 이를 다스리는 약물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안 원장은 이와 함께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학적 훈련을 통해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 장애를 앓았던 이력을 소개하면서 틱 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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