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치료로 새 희망 얻은 아기천사

[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치료로 새 희망 얻은 아기천사

2015.10.30.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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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치료로 새 희망 얻은 아기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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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개월 된 황민우(가명) 아기는 지난 7월 끓는 물이 쏟아져 3도 화상을 입었다. 커피포트의 선을 잡아 당겨 뜨거운 물이 쏟아지면서 신체의 19%가 넘는 부위에 화상의 흔적이 남고 끓는 물에 닿은 손가락은 녹아 붙어 버렸다.

황민우 아기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지만 화상 부위가 넓고 나이가 너무 어려 위급한 상황이었다. 화상 부위를 방치하면 공기 중 세균 감염으로 패혈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고 직후 한국인체조직기증본부로부터 응급치료 지원을 받은 황 군은 앞으로 반흔구축성형술과 부분 피부이식술과 같은 대수술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다른 부위와 달리 화상을 입은 부분의 피부는 굳어있으므로 매년 피부를 인위적으로 늘려주는 피부이식술이 필요한 것이다. 수술을 적절한 시기에 받지 않으면 성장이 힘들고 뼈가 구부러지게 된다.

황 군의 어머니 김지연 씨(가명)는 황 군을 낳기 전 쌍둥이 형제를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길러왔다. 이후 황 군을 임신하게 되면서 보호시설에서 나오게 됐고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으로서 혼자 3명의 자녀를 양육해야한다.

김 씨는 “전기와 가스는 미납돼서 끊겼고 집은 월세가 밀려 이사를 해야 할 상황에서 1,9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한국인체조직기증본부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군을 사회공헌 사업인 ‘천사의 선물’ 수혜자로 선정한 한국인체조직기증본부는 앞으로도 황 군의 수술비와 이식재 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사의 선물’은 질병이나 장애로 고통 받고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한국인체조직기증본부의 캠페인이다.

황 군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줄 ‘인체조직기증’은 사람이 사망한 후 그 사람의 뼈를 비롯한 피부, 연골, 혈관, 인대, 심장판막 등과 같은 인체조직을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하는 것이다. 장기기증과 달리 기증자가 사망한 이후에만 가공, 보관 단계를 거쳐 이식되며 1명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을 살릴 수 있는 생명나눔이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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