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지에서 '십자인대파열' 등 안전사고 주의해야"

"휴가철 피서지에서 '십자인대파열' 등 안전사고 주의해야"

2015.08.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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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피서지에서 '십자인대파열' 등 안전사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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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을 대표하는 레저스포츠 중 하나인 서핑보드나 수상스키 등을 타다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 잠실동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흔히 사람들은 물에 빠질 때의 충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빠른 속도로 수면과 충돌하는 것은 바닥에 부딪치는 것 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를 간과해서 방심했다가는 '십자인대파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있는 전방과 후방의 두 가지 인대를 말한다. 이 둘은 서로 교차해서 무릎을 지탱해주고 있다. 김 원장은 "십자인대는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지해줄 뿐만 아니라 정강이뼈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십자인대에 질환이 생기면 걷고 뛰는 활동은 물론 다리에 힘을 주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은 부상 후 시간이 흐르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 넘기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한 번 파열되면 빠른 회복이 힘드므로, 전문적 처치를 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대 손상 정도가 크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를 이용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냉각치료와 레이저, 물리 치료 등을 병행하여 부종과 통증을 조절하며 근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보존적 방식만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므로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하는 인대 파열 소리가 들리고 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지만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리의 안정성을 잃어 관절이 어긋나거나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난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는 자연치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 원장은 "이를 방치하다가 적정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며 "무릎에 이상을 느끼는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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