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거북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유발 가능성 커”

“일자목·거북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유발 가능성 커”

2015.03.04.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일자목·거북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유발 가능성 커”
AD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한참 쳐다본다고 목뼈가 어떻게 된다고?”, “목뼈가 어떻게 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한다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자주 접하는 질문이다. 답은 “그렇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습관을 반복하면 목뼈가 일자로 펴지거나 반대쪽으로 굽어져 목 디스크를 유발한다. 목 디스크 발생 연령층도 점점 낮아져 20~30대에서 목 디스크 전조증상인 ‘일자목’과 ‘거북목’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이다.

정상적인 목은 사람을 세워놓고 왼쪽 옆에서 봤을 때 목뼈(경추)가 C자형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일자목’은 목뼈 배열이 일자처럼 직선으로 변형돼버린 것으로 ‘경추의 직선화’라고도 한다.

‘거북목’은 일자목이 더 심해져 가만히 있어도 목이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거북이 목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경우는 턱이 들리고 등뼈가 굽어지는 흉추 후만과 같은 증상이 병행되면서 등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인천 부평구 참누리병원·참누리한방병원 남문식 원장(이사장)은 최근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목과 거북목은 목, 어깨 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목·거북목으로 인해 목에서 머리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돼 손과 팔이 저리고 머리에 원활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두통 및 만성피로, 시력 약화, 안구건조,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원장에 따르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머리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압박을 받아 퇴행성 질환을 불러일으켜 목 디스크가 진행될 수 있으며 목, 어깨, 팔의 통증과 마비를 유발한다.

그는 “일자목·거북목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안 좋은 습관들을 피하고 평상시 자세 교정에 신경 써야한다”며 “목을 과도하게 앞으로 빼는 것, 시선보다 높은 위치의 책이나 TV를 보는 것 등은 목에 무리를 주며 수면 시에도 베개 높이를 적절히 조정해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피로에서 오는 일시적 목통증이 아니라면 일자목·거북목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뼈와 근육의 정렬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이나 재활운동치료 등을 통해 체형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