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감기는 아이들 면역력 강화 훈련”

“소아 감기는 아이들 면역력 강화 훈련”

2015.02.0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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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감기는 아이들 면역력 강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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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약부터 챙겨 먹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약을 곧바로 권하지 않는 의사들도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용인시 유방동 청명한의원 백재영 원장은 최근 YTN PLUS와 인터뷰에서 “아이가 아프다고 무조건 항생제, 해열제 등의 약을 먹이기보다는 정확한 원인 진단 및 치료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감기로 인한 열과 콧물, 기침, 몸살 등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일종의 훈련이며 이 과정에서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게 된다”며 “이렇게 병을 이겨냈을 때 우리 몸은 가장 건강한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또 “우리 몸의 면역력은 36.5도 내외의 정상체온이 아닌, 38~39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다”며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소견이 없고,열이 생긴지 3일 이내이며, 다른 위험 증상이 없는 단순 감기라면 발열 증세를 조금 더 두고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홍창의 교수가 저술한 ‘소아과학’에 따르면 해열제는 40.5도 이상의 발열, 39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서 두통, 근육통, 중이염 등이 있는 경우, 선천성 심장 질환이나 심한 열성 경련 등으로 미리 주치의가 해열제를 허용했을 때 등으로 사용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백 원장은 감기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평소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배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반신욕, 족탕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잠자는 동안 배와 발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백 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소아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단순한 감기에도 무조건 항생제나 해열제를 먹이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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