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화 성추행 고백..."사실에 따라 법 심판 받을 것"

최일화 성추행 고백..."사실에 따라 법 심판 받을 것"

2018.02.26.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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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화 성추행 고백..."사실에 따라 법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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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일화가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최일화는 한 매체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미투 운동) 폭로 글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져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는다"며 과거 성추행 사실을 언급하고 사죄했다.

최일화는 몇 년 전, 연극 공연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바. 그는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현재 그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이다. 최일화는 "잘못을 인정하고 협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또다른 '미투'가 제기된 것. 한 누리꾼은 "'몇년 전 성추행만 있었는가?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가려해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최일화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TV에서 널 볼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야. 지금이라도 내앞에 나타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 최일화"라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일화는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출연하는 바. 작품 하차 여부와 관련해서 소속사는 "진위 여부를 파악하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과 성폭력 폭로를 시작으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예술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윤택에 이어 문화계에서는 연출가 오태석,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영화감독 조근현 등이 거론됐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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