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상 받은 캐나다 배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상 받은 캐나다 배우

2017.03.16.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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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상 받은 캐나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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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네디언 스크린 어워드'에서 한인 배우 이선형 씨가 코미디 부문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선형 씨는 지난해 종영한 캐나다 국영방송 CBC 시트콤 '김 씨네 편의점'에서 아빠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 씨네 편의점'은 토론토에서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 CBC '김씨네 편의점'에 대한 소개 영상. 극에는 엉뚱한 아빠, 딸이 연애를 안 해서 고민인 엄마, 아빠를 닮아 고집불통인 딸 자넷이 등장한다.)

일상적이면서도 한인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였다. '쿨한 교회 오빠는 한국인이 아니다', '일본 카메라를 반값에 샀으니 상관없다' 등의 에피소드는 재치있는 대사에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 지난해 한국 네티즌들에게 화제였던 '김씨네 편의점' 에피소드. 일본 제품을 산 딸에게 아빠가 "일본은 한국을 침탈했다"고 꾸짖자, 딸 자넷은 "그럼 아빠가 산 일본산 카메라는?" 반문한다.)

네티즌들은 왠지 낯익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저거 우리 아빠 아니냐", "진짜 한인들 저럴 듯", "애 많이 낳으라고 하는 거 우리 엄마랑 똑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남우 주연상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이선형 씨는 "(나는) 이민자이자 캐나다인"이라며 "지금처럼 기이한 정치적 상황에서 공영방송을 통해 이민자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웃음, 눈물,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더없이 큰 의미로 와 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첫 시즌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김 씨네 편의점'은 올가을 시즌2로 방영될 예정이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Canadian Screen Awards, CBC 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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