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민, '임산부 강간범' 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철민, '임산부 강간범' 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2016.11.2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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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임산부 강간범' 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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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철민이 임산부를 강간하는 끔찍한 역할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던 '생활고 일화'를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이철민은 자신이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습니다.

이철민은 "내가 주말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데뷔했다"라며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나가는 생활비는 늘어나고, 작품은 들어오지 않더라. 몇 달씩 쉬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살다 보니 생활비가 없으니까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쓰고, 갚는 생활을 반복했다. 현금 서비스도 큰돈이 아닌 5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생활비를 충당하려다 보니까 조연이 아닌 단역도 거절하지 않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철민은 생활고 때문에 했던 역할 중 힘들었던 역할을 언급하며 "그러다 들어온 역할 하나가 임신한 여자를 강간하는 역할이었다. 정말 나쁜 역할이다. 살면서 악역을 많이 했지만 그런 악역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분명 머리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생활비 때문에 결국 수락을 했다. 심지어 연기까지 잘해 버렸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힘들었던 '임산부 강간' 역할을 얘기하던 이철민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사실 당시에 와이프가 임신 상태였다"라며 아내가 입덧에 지쳐서 잠들어 있더라. 그때 만큼은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내에게는 당시의 상황을 지금까지도 말하지 못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MBN '동치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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