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진, 뇌경색 이기고 다시 무대로…"소뇌 30%만 기능"

임동진, 뇌경색 이기고 다시 무대로…"소뇌 30%만 기능"

2016.09.25.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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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진, 뇌경색 이기고 다시 무대로…"소뇌 30%만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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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동진이 뇌경색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를 이겨내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다가 돌아온 임동진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임동진은 '토지', '왕과 비', '대조영', '왕의 여자' 등 50년 동안 연기 인생을 펼쳐온 배우다. 1980년대부터 큰 인기와 함께 드라마, 연극, 영화 그리고 CF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던 지난 2001년 8월, 임동진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갑상선암에 걸려 치료를 받은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을 때 였다. 그는 나흘 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다.

임동진은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23일만에 병원에서 걸어서 나왔다. 보기에는 멀쩡해보이지만 소뇌가 30% 밖에 기능하지 않는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임동진은 지난 2007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지난해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배우로서의 인생이 끝났다는 절망 속에 굳은 의지를 다지게 한 건 아내와 딸, 가족들이었다.

임동진은 이 모든 기적이 곁에서 함께 해준 고마운 아내 덕분이라며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싶다"고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올해 73세인 임동진은 "좋은 사람들을 모아서 영화도 한 편 찍고 싶다. 살아있는 한 이뤄질 수 있지 않겠냐"면서 제2의 연기 인생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임동진/'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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