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2015.07.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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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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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 '터미네이터'가 돌아왔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는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진일보한 액션 시퀀스로 전설의 성공적 귀환을 알린다. '터미네이터'의 31년 역사를 함께해 온 마니아층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이다.

여기에 더해 '터미네이터5'는 1984년 첫 등장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관객이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터미네이터 신드롬을 기억하는 마니아층과 그 이후 세대의 관객을 동시에 공략하기에 스토리나 재미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터미네이터5'의 흥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터미네이터5'는 인류를 종말시키려는 로봇 군단 스카이넷에 맞서는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분)와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 분), 인간 저항군 2인자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 분)의 시간 전쟁을 그린다.

1984년과 2017년, 2029년을 오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이 125분의 러닝타임동안 숨가쁘게 펼쳐진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시간 여행의 틀을 유지하되, 사상 최강의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하는 것.

원조 터미네이터 T-800부터 액체 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이병헌 분),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제이슨 클락 분)까지. 시리즈를 망라하는 터미네이터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격돌은 역대 가장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카이넷의 인류 지배를 막기 위해 2017년의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사라 코너와 T-800, 카일 리스가 금문교에서 펼치는 T-3000과의 자동차 추격신은 '터미네이터5' 액션의 백미다. 이외에도 과감한 총기 액션과 헬리콥터 추격신 등은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은 기술의 진화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전설의 귀환을 기다린 마니아 관객이라면 스크린 속 건재함을 과시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무척 반가울 것 같다.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그는 "난 늙었지만 아직 쓸모있지"라는 극 중 대사처럼 녹슬지 않은 액션과 노련한 연기를 펼친다.

터미네이터지만 세월과 함께 늙은 T-800이 외치는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을 비롯해,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툭툭 던지는 유머스러운 대사와 표정은 극에 재미를 더한다. 부녀지간을 연상케 하는 사라 코너와의 케미스트리도 훈훈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기대 이상의 반전도 있다. 인류 저항군의 희망 존 코너(제이슨 클락 분)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사상 최강이자 최악의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모하는 것. 어떠한 공격에도 손상되지 않는 최첨단 나노로 만들어진 T-3000는 과거, 현재, 미래의 타임라인을 넘나들며 맹활약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존 코너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이 역전된다. 기대와 다른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극찬해 기대감을 높였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전설의 성공적 귀환 [프리뷰]

국내 관객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이병헌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이병헌은 극 중 살인병기 액체금속 T-1000으로 분해 매력을 과시한다. 약 10분 내외의 적은 분량이지만, 어떠한 총격에도 흔들림 없는 서늘한 표정과 강도 높은 액션 연기 등으로 짙은 인상을 남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성공적으로 합류한 그를 다음 편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터미네이터5'는 원작의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펼치는 리부트 시리즈 3부작 중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일찌감치 개봉 시기를 확정해 놓은 2편(2017년 5월)과 3편(2018년 6월)에 앞서 흥행가도를 닦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터미네이터5'는 오늘(2일)부터 국내 관객을 만난다. 15세이상관람가.

YTN PLUS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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