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그는 언제부터 독설가가 됐나

'마왕' 신해철, 그는 언제부터 독설가가 됐나

2014.10.28.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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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그는 언제부터 독설가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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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의 정다운 독설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그는 언제부터 대중으로부터 '독설가', '마왕'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을까?

◆ 독설가의 태동...라디오 '고스트 스테이션'

신해철이 독설가 혹은 마왕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01년 SBS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부터다. 그는 라디오 DJ로 활동하면서 온갖 사회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미군 장갑차에 희생당한 여중생을 추모하면서 정부의 무능을 지적했고, 정부의 획일화된 영어 공교육 정책에 대해 "전 국민이 영어를 하게 하고 싶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가"라고 말하는 등 가수를 넘어 시대의 논객으로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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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 토론' 말말말

신해철은 MBC '100분 토론'에도 여러 차례 출연해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신해철은 대마초의 합법화와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해 팬들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신해철은 지난 2008년 400회 특집에서 '최고의 비정치인 논객'으로 선정돼 참석했다. 이날 신해철은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국회를 청소년 유해단체로 지정 해야 한다"는 등 거침없는 어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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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상회담' 출연...청년들에게 희망을

신해철은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외국인 패널들과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해철은 시대의 논객답게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해철은 "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 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JTBC 예능프로그램 '속사정쌀롱' 첫 방송을 앞두고 어제(27일) 별세했다. 생전 녹화분 방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마왕'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화려한 어록은 영원히 팬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고스트 스테이션 홈페이지, MBC,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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