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세금 안 낼 이유없어…믿어달라"

송혜교 "세금 안 낼 이유없어…믿어달라"

2014.08.21.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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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세금 안 낼 이유없어…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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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탈세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는 어제(21일) 서울 CGV 왕십리 점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의 언론 시사회에서 다른 배우들에 앞서 마이크를 잡았다.

송혜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일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해서 송구스럽지만 제 과오에 대해 늦었지만 최대한 빠른 이 자리에서 직접 말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돼 영화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저의 잘못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부주의한 저의 일 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2년 전 갑작스러운 조사 요청을 받고 직접 조사를 받으며 세금 신고에 문제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 저 또한 많이 놀라 겁이 났다.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모두 납부하여 저의 실수를 바로 잡고자 했었고 또한 이에 대해서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했다. 하지만 제 잘못에 대한 당연한 의무였기 때문에 이걸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저의 책임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 행사에 자리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에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숨거나 피하는 방법으로 영화에 큰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면으로 부딪쳐서 저에 대한 쓴소리와 충고의 말씀들을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영화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한마디만 더 하고 싶다. 정말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만 항상 욕심부리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제가 만일 그 일을 저질렀더라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질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이렇게 할 이유가 정말 없다. 이것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송혜교는 최근 지난 3년간 세금 25억여 원을 덜 냈다가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송혜교는 소속사를 통해 "무지에서 비롯된 세무처리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YTN PLUS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사 집/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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