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기간만 2년"...god, 돌아온 '국민그룹'의 자신감

"준비 기간만 2년"...god, 돌아온 '국민그룹'의 자신감

2014.07.12.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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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기간만 2년"...god, 돌아온 '국민그룹'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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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그룹' god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윤계상까지 포함한 5명이 팬들 앞에 서는 것은 12년 만이다.

앞서 윤계상의 뇌수막염 진단과 손호영이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콘서트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를 모았지만 다섯 멤버들은 팬들과의 '하늘색 약속'을 지켰다.

12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god 콘서트 '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개최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송인 공서영의 진행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섯 멤버들은 정장을 입고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오늘 아침 졸피뎀 추가 복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던 상황. 손호영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손호영 소속사의 관계자는 오늘 오전 "손호영이 지난달 말 졸피뎀 복용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손호영이 과거 자살 기도 당시 복용했던 것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멤버들은 그동안의 근황으로 첫 소개를 대신했다. 박준형은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허리 부상이 와서 2년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오랜만에 나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솔직히 긴장된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각자의 활동에 집중했던 지난날, 하지만 동료애는 데뷔 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때문에 앨범과 공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각자의 소속사가 다른 만큼 입장 조율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멤버들은 즐기며 함께 연습하고 준비했다.

윤계상은 "준비하는데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각자의 입장도 있고 해서 많은 조율 끝에 이 자리까지 온 거다. 나머지 스케줄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같다. 다 협의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뮤직비디오도 여러 아이디어를 내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공연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손호영은 "전체 공연이 다 제일 크게 만든 퍼포먼스가 아닌가 싶다. 뭘 궁금해하실까, 뭘 들으면 좋아하실까 생각하고 구성했다"고, 데니안은 "god 공연은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포인트인 것 같다.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이후에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데니안은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 쉽지 않게 다섯 명이 모였는데,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 계속해서 모여서 뭔가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god는 12일과 1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후 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다음은 god와의 1문 1답>

▶ 오랜만에 서는 무대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손호영 :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우리가 콘서트 준비하면서 막상 같이 있으니까 엊그저께 잠깐 안 봤다가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몸은 힘들지만, 매일매일 행복하다.

윤계상 : 영광스럽고, 대중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

데니안 : 8~9년 만인 것 같다. 다섯 명이 각자 열심히 일하고 살다가 다시 만나게 됐는데, 요즘 정말 행복하다. god로 데뷔하기 전 일산 숙소에서 함께 연습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이 너무 좋고, 이 행복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

▶ 박준형의 근황을 특히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았다.

박준형 : 사실 허리 부상이 와서 2년 동안 재활 지료를 받았다. 미국에 있을 때 인터넷으로 동생들을 검색하면서 지켜봤고, 팬분들이 많은 호응을 주시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동생들과 SNS로 계속 연락하고 뭉치자는 이야기를 했다.

▶ 신곡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음반 10만 장도 선주문이 들어왔다. 이만큼 잘될 줄 예상했나.

김태우 : 멤버들이 진심으로 만들었기에 대중에게 통한 것 같다. 좋은 앨범, 좋은 공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 'Saturday night'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어떻게 그런 끼를 발산할 수 있었나?

김태우 : 사실 1차 시안을 받았는데 나는 사실 계상이 형을 걱정했다. 계상이 형은 그동안 배우로서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인이 이렇게 해서 웃기겠냐며 유치원 복장도 직접 제안했다. 제대로 망가져보자고 했다.

데니안 : 호영이와 계상이 그리고 나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태우가 가발 하나 쓰니까 우리가 지더라.

▶ 멤버들 평균 나이가 30대 중후반이다. 체력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박준형 : 기억하는 것 때문에 머리가 힘들긴 하지만, 체력은 20대와 같다.

▶ 멤버들의 소속사도 다 다르고, 공연 준비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윤계상 : 준비기간은 2년 정도 걸렸다. 각자의 입장도 있고 해서 많은 조율 끝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다. 나머지 스케줄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같다. 다 협의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 오늘 특별히 준비한 퍼포먼스가 있나?

손호영 : 전체 공연이 다 제일 크게 만든 퍼포먼스가 아닌가 싶다. 뭘 궁금해하실까, 뭘 들으면 좋아하실까 생각하고 구성했다.

▶ 공연 이후에도 god 다섯 명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데니안 :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각자 일들도 있었고, 조율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쉽지 않게 다섯 명이 모였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만큼, 지금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계속 모여서 뭔가 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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