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1년 내내 '토마토'랑 사는 유학파 청년농부

[청년농부] 1년 내내 '토마토'랑 사는 유학파 청년농부

2019.06.22. 오전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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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1년 내내 토마토만 생각하면서 토마토하고 살고 있는 유학파 청년 농부를 만나봅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형형색색의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 농장.

축구장 5개 정도 크기의 어마어마한 규모.

규모로만 보면 전국에서 세 번째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허정수 / 토마토 재배 청년 농부 : 핵심적인 기술은 네덜란드에서 가져오고 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온실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4년째 이 농장을 책임지고 있는 32살 허정수 씨.

[허정수 / 토마토 재배 청년 농부 : 지금 송이 토마토라고 해서 판매되고 있고요. (송이 토마토?) 네, 포도송이처럼 송이째 수확한다고 해서….]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네덜란드에서 공부한 유학파이기도 하지만 그의 영원한 멘토는 역시 아버지.

[허덕기 / 아버지 (토마토 재배 14년 경력) : 스마트 팜 이런 것이 전부 다 영어거든요. 못하면 안 되거든요. 그때부터 아들은 오로지 영어만 시켰어요. 영어를 시켜서 해외 선진 농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규모가 큰 만큼 이곳은 20여 명이 함께 관리하는 기업형 스마트 농장입니다.

[한경애 / 토마토 농장 직원 : 훨씬 수월하고, 온실 자체도 일하기도 편리하고….]

토마토 모종을 심고, 다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고 이 농장 안에는 사실상 1년 내내 토마토가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이게 토마토 줄기인데요. 길게 자란 것은 무려 15m가량 자랍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이곳이 '토마토 정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품질과 가격에 자신 있다 보니 판로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지역 로컬푸드 매장에, 유명 식품업체 납품에, 인터넷 판매까지, 하루하루가 분주한 나날입니다.

[구정숙 / 전북 동김제 농협 지점장 : 이 토마토가 저희 단일 품목으로서는 현재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에요.]

1년 내내 토마토랑 살다시피 하는 정수 씨가 생각하는 내일의 토마토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허정수/ 토마토 재배 청년 농부 : 송이 토마토라든지, 아니면 조그만 대추 토마토라든지 작고 맛있는 토마토 쪽으로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고 맛있는 토마토 시대가 올 것이다?) 네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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