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20대 할머니 폭행...시비 걸어서?

술 취한 20대 할머니 폭행...시비 걸어서?

2018.11.19.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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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70대 할머니를 폭행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오면서 공분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9시 45분쯤,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할머니 뺨을 때리며 넘어뜨립니다.

이 남성은 일어서는 할머니 가슴팍을 이리저리 밀치며 폭행합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의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한 25살 A 씨가 77살 할머니를 폭행했다가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뭐라고 시비를 거는 것 같아 말싸움하다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 관계자 : (A 씨가) 자기한테 시비 거는 줄 알고 할머니에게 왜 시비 거느냐며 뺨을 두 대 때리고 옷을 떼 놓으려고 밀쳤대요.]

할머니는 사건 당시 폐지를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재 할머니는 목과 머리 통증을 치료하며 요양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 오가다가 자기(A 씨)와 부딪혔으면 모르겠는데, (나는) 지나가는 것도 못 봤고 언제 다가왔는지, 나를 넘어뜨리고, 온몸이 떨리고, 병원에 가도 떨리고….]

노모의 봉변에 아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냈습니다.

손자 같은 청년이 할머니를 폭행했다며 음주폭행 처벌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 젊은 사람 중에 아주 유능한 사람도 음주 때문에 많이 숨진다는 기사도 많이 접했는데, 이 사건을 보면서 이것은 좀 아니지 않으냐….]

경찰은 할머니의 진단이 나오면 폭력혐의 등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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