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무더기 발견

조선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무더기 발견

2018.11.15.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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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귀신 폭탄이라고 부르던 조선의 최초 시한폭탄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전북 고창 무장읍성 발굴 조사 과정에서 비격진천뢰 11점과 포대 시설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지름 21cm, 무게는 17~18kg이며 사용 흔적 없이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비격진천뢰는 6점이었지만, 고창 무장읍성에서 한 번에 11점이 발견되면서 모두 17점이 됐습니다.

출토된 비격진천뢰의 제작 시점은 명확하기 알기 어렵지만, 조선 후기 기와와 백자 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볼 때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관군이 도망가면서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발발 전인 선조 24년에 화포장 이장손이 발명한 무기로 우리나라 최초로 포탄이 터지면서 흩어지는 작렬 시한폭탄입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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