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발해 택시업계 운행중단...교통대란 우려

'카카오 카풀' 반발해 택시업계 운행중단...교통대란 우려

2018.10.1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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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업체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자 택시 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 파업하고 규탄 집회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

택시업계 전체가 기업을 상대로 반발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닌데요.

일단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IT 기업인 카카오가 '카풀 사업'을 시작했고 택시 업계가 이를 막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어제 카풀 서비스 '카카오 T 카풀' 운전자를 사전에 모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카카오 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 택시 관련 단체들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 새벽 4시부터 하루 동안 일제히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내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의 택시 상당수가 광화문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풀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중단과 집회 참여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통대란이 예상되자 각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죠?

[기자]
택시업계의 운행중단으로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의 수도권 등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각 시·군에 비상 운송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인천시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추가 운행하고 막차 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가 하면 승용차 요일제도 임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전주시는 전국체전 기간임을 고려해, 택시 조합에 휴업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자가용 함께 타기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출퇴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증차 운행, 예비차량 투입 등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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