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발 확산...서울택시 7만대도 운행중단 예고

'카카오 카풀' 반발 확산...서울택시 7만대도 운행중단 예고

2018.10.17. 오후 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IT 업체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자 택시 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 파업하고 규탄 집회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

택시업계 전체가 기업을 상대로 반발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닌데요.

일단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IT 기업인 카카오가 '카풀 사업'을 시작했고 택시 업계가 이를 막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어제 카풀 서비스 '카카오 T 카풀' 운전자를 사전에 모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카카오 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 택시 관련 단체들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 새벽 4시부터 하루 동안 전국 택시가 일제히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내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이 같은 결정을 시도 단위 조직에 공지했고 서울 택시 조합들은 이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택시 7만여 대 가운데 상당수가 내일 하루 운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들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다른 지역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이나 지침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대위 측은 이번 사안이 택시 생존권과 직접 관련된 만큼 파업 참여율이 낮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24시간 도입되면 과연 택시가 필요하겠는가, 택시 산업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신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말을 아무 분야에나 갖다 쓰지 말고 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비판했습니다.

택시 파업이 예고 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 단체들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하철을 늘려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가 하면 막차 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늦추기로 했습니다.

또, 승용차 요일제를 내일 하루 해제하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