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안고 고향 앞으로...기차역·터미널 붐벼

설렘 안고 고향 앞으로...기차역·터미널 붐벼

2018.09.2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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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를 하루 앞두고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기차역과 터미널은 종일 붐볐습니다.

가는 길은 좀 고되도 가족들 만날 생각에 귀성객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았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귀성객들이 탄 KTX 열차가 미끄러지듯 역사 안으로 들어옵니다.

열차가 서자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든 사람들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긴 여정이지만, 표정만큼은 모두 밝습니다.

[박지혜 / 서울 암사동 : 어머니 아버지도 기다리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 준비도 하고 어른들도 찾아뵙고 하려고 왔어요.]

처음 기차를 타본 아이들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원종현 / 경기 군포시 산본동 : 할머니 댁에 놀러 왔습니다. 어떤 기분이냐면 너무 오랜만에 와서 가족들 보고 하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도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귀성객들의 양손에는 정성을 담은 선물과 연휴를 보내기 위해 준비한 짐들이 가득합니다.

[장영섭 / 대전시 괴정동 :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고요. 가족들 만나서 즐겁게 만날 생각에 또 설레고요. 좋은 시간 보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바쁘게 사는 자식들을 위해 역귀성을 하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이상인 / 전주시 진북동 : 아이들이 서울에 다 있어요. 아들도 있고 딸도 둘 있고요. 거기 가면 다 만나니까요. 애들이 다 내려오지는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올라가면 애들 다 만나니까 좋더라고요.]

승용차에서 내려 선물 보따리를 들고 시골집으로 향하자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가족들의 환영 인사에 운전하느라 고단했던 마음도 피곤함도 금세 사라집니다.

[박성규 / 전주시 삼천동 : (명절마다 돌아가신) 부모님 사시던 집에서 형제들이 같이 명절 재밌게 보내고 성묘도 하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가족과 넉넉한 정을 나눌 생각에 귀성객들은 종일 설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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