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다시 만난 가족 "손주 만나니 좋아요"

한가위에 다시 만난 가족 "손주 만나니 좋아요"

2018.09.22.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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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오늘 하루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귀성객과 역귀성객으로 종일 붐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요란한 소음과 함께 기차가 역사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근거리던 마음으로 마중 나온 부모와 먼 길을 달려온 자식은 서로 얼싸안고 반기며 안부를 묻습니다.

석 달 만에 만난 손녀딸은 할아버지 볼에 입을 맞추며 추석 인사를 대신합니다.

[이용구 / 대구 본리동 : 너무 좋죠. 우리 손녀인데…. 정말 명절이 너무 좋고 한가위라는 게 있어서 긴 연휴를 가족끼리 만나니까 정말 좋고 그렇습니다.]

멀찍이 아들 며느리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반가운 마음에 달려갑니다.

누구보다 반가운 건 금쪽같은 손주.

고된 여정에 손자는 울음을 터트렸지만, 그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김창규 / 대구 수성동 : 추석 명절 좋은 날인데, 또 서울에 멀리 있는 손자와 며느리, 아들 보니까 더없이 좋습니다.]

[이지영 / 서울 성수동 : 너무 오랜만에 봬서 너무 죄송스럽고…. 그래도 이렇게 명절이 있으니까 가족들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정성 가득 준비한 선물을 하나 가득 쌓아두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행여 길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에 걱정은 잠시뿐입니다.

이제 부모가 자식을 찾아 떠나는 이른바 '역귀성'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김복례 / 부산 다대동 : 동서울로 가고 있고요. 아이들이 부산까지 오는 것보다 제가 가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가고 있습니다. 애들한테….]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역과 터미널.

양손 가득한 선물과 짐꾸러미까지.

고향 찾는 길이 힘들고 지칠 법도 하지만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과 기대에 발걸음은 그저 가볍기만 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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