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멎는 접경지 '평화·교류의 중심 기대'

총성 멎는 접경지 '평화·교류의 중심 기대'

2018.09.20.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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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이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자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또 금강산관광을 조건부로 재개하고 올해 안에 동해선 철도 연결 공사를 시작하는 등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하면 접경지가 남북 교류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마을, 고성 명파리에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에서 수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동해안 최북단 마을 고성군 명파리,

지난 사흘 동안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남북이 땅과 하늘, 바다에서 일체의 군사적 적대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군사 분야 합의를 크게 반겼습니다.

늘 긴장을 놓지 못하는 불안한 접경지의 일상에도 평화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변창윤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 전쟁이 없다니 그 이상 더 좋은 게 어디 있어요. 접경에 있는데, 전쟁 나면 쫓겨나가야 하잖아요.]

금강산관광의 관문인 만큼 11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에는 없었던 금강산관광 정상화가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는 명시됐기 때문입니다.

[박화자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 오징어 장사하는 사람 식당 하는 사람 다 피해가 컸는데 금강산관광이 열리고 나면 좋죠.]

남북이 동해선 철도 연결 공사를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하면서 강릉에서 제진까지 104km 남측 구간 철도 복원은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라는 벽이 남아 있지만,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철도로 잇는 '철의 실크로드' 완성에 대한 꿈에도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김정순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 기차가 연결되면 북한 원산도 가 보고 싶고 러시아도 가보고 싶고 유럽도 가고 싶고 그렇죠.]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가슴 아픈 분단의 현장인 이곳 접경지역이 남북 평화와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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