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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고향 땅에" 실향민들의 마지막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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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15 01:01
앵커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누구보다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은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일 텐데요. 

함경도 출신 피난민들이 모여 사는 강원도 속초 아바이 마을을 찾아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6·25전쟁으로 피난 온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속초 아바이 마을입니다.

경북 울진까지 피난 갔다가 일부러 고향과 가까운 이곳에 터를 잡은 김송순 할머니,

피난 당시 22살이었던 꽃다운 처녀는 벌써 아흔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기억이 흐릿할 때가 많지만, 북녘 고향만큼은 꿈에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김송순 (91살)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 고향 가는 게 제일 바람이죠. 휠체어 타고 가서라도 봐야 해요.]

열아홉 살 나이에 함경남도 영흥에서 남쪽으로 피난 온 방덕호 할머니,

전쟁이 끝나면 금방 돌아갈 줄 알았건만 어느덧 6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같은 고향 출신인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방덕호 (86살) / 함경남도 영흥군 출신 : 금세 (고향으로) 갈 줄 알았지만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네요.]

한때 6천 명이 넘었던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 1세대는 현재 100여 명, 대부분 여든 살 이상 고령입니다.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고향방문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향민들,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살아생전 고향 땅을 밟아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80살)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 고향 땅을 한 번 밟아보고 와서 죽는 게 모든 원을 풀지 않느냐 이런 심정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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