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원도...게릴라성 호우에 곳곳 물바다

이번엔 강원도...게릴라성 호우에 곳곳 물바다

2018.08.29.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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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청 지역에 큰 피해를 줬던 게릴라성 호우가 오늘은 경기와 강원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곳곳이 물바다였고, 간만의 차이로 목숨을 구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탄강 지류 하천이 무섭게 불어났습니다.

공사 중이던 교각 코앞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

임시 교각 유실이 우려돼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박주환 /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 메말랐던 땅에 이렇게 비가 오니까 침수되는 흙도 많고 농경지 피해도 크고 이렇습니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도 누런 물이 가득합니다.

도로 옆 철재 표지판은 불어난 하천에 바닥을 드러내고 주저앉았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은 구석에 처박혔고, 바로 옆 하천 인공 구조물은 하류로 맥없이 떠내려갑니다.

도로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집채만 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온종일 치우고 또 치웠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에 힘이 부칩니다.

철원과 화천을 잇는 국도, 나무도 모자라 이번엔 토사와 낙석이 밀려 내려왔습니다.

[피해 복구 투입 인력 : 아직 (토사 유출) 양을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비와 같이 섞여서 흘러내렸기 때문에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습니다. 경찰하고 같이 교통 통제하고 있으니까….]

강원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북한강 상류 댐은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이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 강원도 춘천 강촌 일대.

의암댐 방류로 하천 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은 길을 잃었습니다.

고립돼 있던 사람들은 밧줄을 매고 간신히 구조됩니다.

이틀간 400㎜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강원지역, 밤사이 비가 계속된다는 소식에 쉽게 맘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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