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려다 화상을..." 무허가 마취 크림 주의

"아름다워지려다 화상을..." 무허가 마취 크림 주의

2018.08.29.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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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썹, 아이라인 문신 등 미용시술 때 쓰이는 의약품인 마취 크림을 무허가로 제조해 판매한 일당이 잡혔습니다

무허가 마취 크림을 잘못 사용할 경우 두드러기나 수포, 천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썹, 입술, 아이라인 등 반영구화장이나 타투 같은 미용시술을 하는 곳입니다.

시술할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인 일명 '마취 크림'이 복도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알고 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아 출처와 함량이 정확하지 않은 무허가 제품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런 무허가 '마취 크림' 14억 원어치를 유통한 11명을 검거했습니다.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이 든 마취 크림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두드러기나 천식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양성규 / 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 : 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물이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떨어뜨려서 호흡기능이 저하된다든지 아니면 심지어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서 심정지, 결국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실제 마취 크림을 바른 후 피부 화상을 입거나 각막 손상, 가슴 두근거림, 과호흡이 발생해 치료를 받은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신고된 피부미용업소는 약 3,700여 개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서 신고 없이 운영되는 업소도 수백 곳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시필 / 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 시내 오피스텔이나 노출되지 않고 피부미용 반영구 시술을 하는 (무신고로 운영하는) 업자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획을 세워서 단속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반영구화장 시술은 현행법상 피부미용업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의료행위이므로 아름다워지기 위해 하는 시술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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