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65㎜ 폭우에 대전 도로 마비

한 시간 65㎜ 폭우에 대전 도로 마비

2018.08.28.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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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폭우에 마비됐습니다.

한 시간에 최대 65mm 물 폭탄에 도로 곳곳이 잠기면서 출근길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가 사라졌습니다.

오도 가도 못한 차들이 물속에 멈춰 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광경이 믿기지 않습니다.

새벽에, 한 시간에 최고 65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전 유성구 일대 등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골목길도 흙탕물이 점령해 사람과 차가 고립됐습니다.

배수가 안 됐는데 출근 차량이 몰리자 도로 정체는 극에 달했습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했어도 마찬가지.

시내버스가 침수 지역을 우회한 데다 이용자가 늘면서 버스에 오르는 것 자체가 전쟁이었습니다.

[박지호 / 시내버스 이용객 : 사람이 만원이어서 못 탔던 그런 것 때문에 버스가 오기는 했는데 만원이어서….]

공항이나 시외로 가는 버스도 줄줄이 연착해 이용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두민아 / 공항버스 이용객 : 버스정류장까지 오는 데도 너무 오래 걸려서 예매 취소하고 그랬는데 다 매진되고 그래서 결국 방법이 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물 폭탄이 지나간 인도와 자전거도로는 무너지고 끊겼습니다.

대전 3대 하천은 빗물이 둔치와 산책로를 아예 삼켜버렸습니다.

특히 갑천 회덕지점 수위는 범람 위기까지 올라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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