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감독이 그려낸 첫 번째 시험 무대

11명의 감독이 그려낸 첫 번째 시험 무대

2018.08.28.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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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최초 순수 예술 비엔날레인 광주 비엔날레가 벌써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유명 외국인 감독 한 명이 행사를 총괄했던 기존 방식을 깨고 올해는 큐레이터 여러 명이 전시를 기획해 변신을 시도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대통령 관저인 '알 보라다 궁'입니다.

삼각형 모양을 닮은 기둥은 브라질의 근대 건축을 대표합니다.

이 기둥이 실물 크기 그대로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멋스러운 이 기둥을 뒤에서 받치고 있는 건 이보다 3백 년 전에 만들어진 식민지 시대 농장 기둥입니다.

현대는 결국 과거 모습의 뿌리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미라 / 브라질 작가 : (현대와 과거 기둥을 보면) 정치, 경제 등 여러 요소가 굉장히 관계가 깊습니다. 지금까지도.]

아시아 최초 순수 예술 비엔날레인 광주 비엔날레가 벌써 다음 달 7일로 다가왔습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작품들도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형식!

외국 유명 감독이 사라지고 대신 감독이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역사와 미디어 등 저마다 전문 분야가 다른 기획자와 교수 등입니다.

이런 큐레이터 11명이 저마다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7가지 주제를 풀어냅니다.

[윤세영 /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지금까지 치른 어떤 비엔날레보다 지역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 선호도도 높고, 그러다 보니까 시민들의 관심도 많고요.]

전에 없었던 북한 작품 20여 점도 최초로 선보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건물도 전시관으로 변신합니다.

개막식에서는 공연을 없애고 전시관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이 펼쳐집니다.

[이 제임스 /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 1인의 시각보다는 여러 사람의 시각이 좀 더 흥미롭게 (광주 비엔날레) 이슈를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틀을 확 바꾸고 변신에 나선 광주 비엔날레가 시민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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