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기 무섭게 덥석"...짜릿한 갈치 낚시!

"던지기 무섭게 덥석"...짜릿한 갈치 낚시!

2018.08.25.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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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에 딱 석 달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갈치낚시가 전남 목포에서 시작됐습니다.

장비가 없어도, 뱃멀미를 해도 걱정 없습니다.

낚싯대를 처음 잡은 초보들도 손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이승배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낚시꾼들이 항구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출발!

갈치낚시라고 해서 잠시 눈이라도 붙일까 했더니, 10분도 안 돼 닻을 내립니다.

[김상율 / 목포 갈치낚시 선장 : 미끼를 끼울 때는 낚싯대를 (고정대에) 꽂아놓고 미끼를 양쪽에서 이렇게 끼웁니다. 가운데로 (바늘 끝이 모이게).]

선장의 간단한 설명이 끝나고 바로 낚시 시작!

낚싯대를 드리우기 무섭게 입질이 옵니다.

잽싸게 들어 올리자 은빛 먹갈치가 밤하늘을 가르며 요동을 칩니다.

눈부신 빛깔에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묵직한 기분이 들어 꺼내면 한 번에 두 마리가 달려 나옵니다.

낚싯대를 오늘 처음 잡은 진짜 생초보, 한 시간 반 만에 스무 마리를 잡았습니다.

[은미경 / 목포시 산정동 : 어른들보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이 더 잘할 만큼 엄청나게 쉽고요. 넣었다 하면 나오니까 잡는 맛이 있는 거 같아요.]

갓 잡은 갈치를 바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초장 찍어 입에 넣으면 씹기도 전에 녹아버립니다.

제 주변으로 사방에 반짝이는 불빛들이 모두 갈치낚시 배들입니다.

분위기만 보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것 같지만, 제 뒤를 보시면 시내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육지와 거리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는 11월 말까지, 1년에 딱 석 달!

항구 안쪽이라서 원래 낚시가 금지돼있지만, 산란 장소여서 갈치가 잘 잡히고 파도가 잔잔해 인기를 끌자 이때만 조업을 허락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어선도 쉰일곱 척으로 제한했습니다.

[장영우 / 목포 갈치낚시 연합회 총무 : 초보자들도 배에서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줘요. 이렇게 하십시오. 그대로만 하시면 30마리 이상은 초보자들도 금방 잡을 수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갑니다.]

낚시 시간은 평균 9시간, 잡은 갈치는 전부 집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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