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 접근 태풍 '솔릭'...바람·파도 강해져

[앵커]
태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금씩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인 제주도는 벌써 파도가 심하게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지 모습 확인하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파도가 굉장히 강한 것 같은데,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이곳 법환 포구는 1시간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두 시간 전쯤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2시간 전과 비교하면 바람이 훨씬 더 강해지고, 파도도 더 거세졌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쯤이 해수면이 낮아지는 간조였습니다.

물이 빠진 상태인데도 이렇게 파도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저녁 8시가 되면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인데, 물이 차고 또 태풍도 가까워지면 파도는 더 거칠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지금은 거친 파도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해안가는 출입을 삼가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태풍은 시속 18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전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항과 서귀포항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오후 5시 이후에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127편은 미리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비행기를 이용하실 분들은 공항으로 가기 전 운항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라산에도 강풍과 함께 최대 500mm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양식장과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제주도는 휴가 중인 공무원을 복귀하도록 하고,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안가에 드나드는 것은 삼가고, 태풍과 관련한 뉴스를 계속해서 챙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 포구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