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북에 우선 투자"...경전철 4개 재정 투입

박원순 "강북에 우선 투자"...경전철 4개 재정 투입

2018.08.19.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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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무리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속대로 서울 강북지역 발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1970년대부터 강남을 개발했던 것처럼 앞으론 강북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가 한 달간 세 들어 살았던 옥탑방을 나서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옥탑방 생활을 정리한 박 시장은 그동안 가다듬었던 강북지역 발전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1970년부터 강남만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하면서 동시에 강북은 개발을 억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나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말았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우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했던 비강남권의 경전철 4개 사업에 재정을 투입해 2022년 이내에 착공하기로 했습니다.

오르막이 심한 지역엔 경사형 모노레일이나 곤돌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낙후지역에서 늘어나는 빈집 1,000채를 매입해 청년이나 신혼부부 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등 새로 짓는 돌봄시설의 90% 이상은 강남이 아닌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골목 상권을 살리는 방안,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 강북지역 교육 투자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1조 원 규모의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균형 발전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발사업에서 개발 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서….]

'강북 우선'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서울시의 정책 전환이 과연 강남·북의 격차를 해소할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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