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결실' 씨없는 포도 2종 신품종 등록

'10년의 결실' 씨없는 포도 2종 신품종 등록

2018.08.19.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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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농업기술원이 최근 씨 없는 포도 2종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신품종으로 등록했습니다.

신품종 포도를 개발하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기존 포도보다 당도도 높아 해외 품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덩굴마다 먹음직스러운 포도가 달려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포도와 다를 게 없지만 충북 농업기술원이 새로 개발한 신품종 포도입니다.

개발된 포도는 2종으로 '충랑'과 '청포랑'입니다.

일반 캠벨 얼리 품종과 비슷한 충랑은 씨가 없고 당도가 18브릭스 이상인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저장력과 병충해에 강해 기존 캠벨 얼리 품종을 대체할 수출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인희 / 충북 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 캠벨보다 일단 크기가 크고 무엇보다 씨가 없습니다. 당도가 18브릭스 정도로 캠벨보다 높고요. 껍질이 조금 두꺼워서 저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포도인 청포랑 역시 씨가 없는 품종으로 향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착과량이 우수해 화이트 와인이나 주스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년에 걸쳐 개발된 이 두 품종은 우수품종 간 교배와 지역적응시험 등을 거쳐 지난달 국립종자원에 신품종으로 등록됐습니다.

[정창원 / 충북 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 청포랑 이라는 청포도는 생식용뿐만 아니라 와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인용으로 사용했을 때 주질이 좋고 색깔이 투명하고 빛깔이 좋아서….]

그동안 충북 농업기술원은 국내 포도 재배 면적을 대부분 차지하는 해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현재까지 4품종의 포도를 국립종자원에 등록했습니다.

이번에 신품종으로 등록된 포도도 일반 농가에 보급되면 해외 품종 포도를 대체하고 농가 소득 증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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