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갔다 괴산에 둥지 튼 제비 한쌍...'풍년 예감'

강남갔다 괴산에 둥지 튼 제비 한쌍...'풍년 예감'

2018.08.15.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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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제비가 요즘은 희귀한 새가 돼버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쌍의 제비가 충북 괴산의 한 면사무소에 둥지를 틀고 새끼까지 부화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제비와 제비집을 서울 시민들은 신기롭게 바라봅니다.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고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흔한 여름새였지만 요즘은 도심은 물론 농촌에서 거의 보기가 힘든 제비가 강남에서 돌아와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

[서병완 / 서울시 양천구 구의원 : 제비가 날아와서 집을 짓고 제비라는 게 굉장히 친근하 잖아요 마치 오늘 그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어미 제비가 새끼한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이곳 괴산 칠성면사무소에 제비 한 쌍이 날아와 둥지를 튼 때는 지난 4월 초.

[한명수 / 칠성면 부면장 : 제비집에 생겨서 새끼 낳다 보니까 외지에서 오신 관광객들이나 또 고향에 계신 분들이 그것이 신기해서 와서 한참 동안 구경하고 가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비 부부는 연신 논에서 진흙 등을 물어와 집을 짓고 사랑을 나누더니 두 개의 알을 낳아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괴산 읍내 한 슈퍼 처마에도 한 쌍의 제비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다섯 마리를 키우더니 벌써 새끼들이 비행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

[김강인 / 충북 괴산군 괴산읍 : 호기심에 많이 찍어가고 가다가 보고 가고 지금 사람들이 일부러 소리 나면 와서 들여다보고 가고 그래요.]

제비가 날아들어 둥지를 틀면 풍년이 든다는 속담에 마을 주민들은 풍년과 함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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