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적조 피해 발생...양식장 집단폐사

올해 첫 적조 피해 발생...양식장 집단폐사

2018.08.1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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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통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30도 가까이 치솟는 고수온까지 계속되면서 양식장에서는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2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폐사한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적조가 원인으로, 6천5백만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해역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입니다.

경남 도내 다른 양식장 37곳에서도 23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는데, 검사에서 적조가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서 경남 거제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천복동 / 경남 통영시 어업진흥과장 : 현재 적조는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재발생을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적조 예찰 및 어장지도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적조뿐만 아니라 고수온도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연안 해역의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 현재도 27~29도의 수온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14호 태풍이 통과하면서 일부 수온 변동이 있겠지만, 고수온은 8월 말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조와 고수온 피해가 계속되자 전남과 경남도는 추가 예산 편성과 함께 현장 대응팀을 가동하며 어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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