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면허 음주운전에 집단폭행까지...말리는 사람도 위협

단독 무면허 음주운전에 집단폭행까지...말리는 사람도 위협

2018.08.09.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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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 달 전,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무자비한 폭행 모습에 많은 분이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전남 순천에서도 20대 남성들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승용차가 도로 한복판에 차를 멈춰 세웁니다.

운전석에서 누군가 내리고 다가오는 남성을 거칠게 밀칩니다.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찍어 누릅니다.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 하자 다리를 걸어서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차를 몰고 한 명이 떠나고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됩니다.

발로 얼굴을 밟고 걷어차기까지 합니다.

택시기사가 이 모습을 보고 말리려고 하자 기사도 때리려고 위협합니다.

그리고는 현장을 떠나버립니다.

[피해자 지인 : 치아도 많이 손상돼서 임플란트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코뼈 수술도 지금 지속해서 (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5월 28일 새벽.

경찰이 이 영상을 토대로 남성들을 추적해 사흘 만에 붙잡았는데, 29살 동갑내기 친구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 도중 건널목을 지나는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 면허도 없이 술에 취해 운전한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가해자 두 명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김일규 / 전남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사안이 중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어서 구속 영장을 신청했죠.]

피해자 가족은 이 사건으로 가정이 파탄 났다면서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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