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겨라' 산업현장은 폭염과 전쟁 중

'더위를 이겨라' 산업현장은 폭염과 전쟁 중

2018.07.27.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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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깥 활동이 두려울 정도로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는데요.

이 무더위에 묵묵히 산업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은 어떨까요?

각자의 방법으로 더위와 전쟁을 치르는 현장을 오태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새로 만드는 대형 선박에 강렬한 햇볕이 그대로 내리쬡니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는 철판 위에서 용접공들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높은 기온에 달궈진 철판이 내뿜는 열기, 여기에 두꺼운 보호복까지 갖춰 입으면 금세 지쳐 버립니다.

[박현태 / 대우조선해양 용접 근로자 : 36도가 웃도는 날씨에 용접 재킷을 입고 일하는 것이 정말 덥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배를 만든다는 것에 만족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용접 근로자들에게 찬바람을 넣어주는 공기 재킷은 필수.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배 안으로는 관을 통해 시원한 바람을 공급합니다.

그나마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혀주는 이런 장치 덕에 혹서기의 힘든 노동을 이겨냅니다.

[최성현 / 대우조선해양 선박탑재부 과장 : 작업자들이 더운 날씨에도 어렵게 일하고 계시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관리자 차원에서 이동용 에어컨, 파라솔, 차광막을 통해 더위를 조금 이겨 낼 수 있도록….]

시뻘건 쇳물을 다루는 제철소 근로자들도 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불꽃이 튀는 용광로 쇳물 온도는 천500도.

숨쉬기조차 힘든 열기로 바깥보다 훨씬 뜨거운 작업장이지만 묵묵히 현장을 지킵니다.

땀을 흘리고 휴게실에서 만들어 먹는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에 고된 노동을 잊어봅니다.

[마효섭 /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선부 : 항상 이열치열이라 생각하며 에어컨 바람이 기다리고 있는 휴게실로 갈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산업 현장 근로자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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