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뒷전', 짝퉁 낚시조끼 팔다 적발

목숨은 '뒷전', 짝퉁 낚시조끼 팔다 적발

2018.07.18.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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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낚시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인기에 편승해 가짜 낚시용 구명조끼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뒷전이고 오직 돈에만 눈이 멀어 '짝퉁' 구명조끼를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낚시용 구명조끼를 입은 해경 대원 두 명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정상적인 구명조끼를 입은 대원은 얼굴이 하늘 쪽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규격에 모자라는 구명조끼를 입은 대원은 얼굴이 물속으로 처박힙니다.

부력 차이로 생기는 현상인데, 이렇게 되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익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정상 구명조끼는 몸무게 100kg 정도를 거뜬히 버티지만, 이른바 '짝퉁'은 바로 가라앉습니다.

[이동준 / 해경 구조대원 : 가짜 조끼를 입고 물속에 입수했을 때 한쪽으로 뒤집히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위험한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선족인 29살 박 모 씨 등 16명은 낚시인들의 생명줄과 같은 구명조끼 짝퉁 제품을 수입해 팔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낚시가 인기를 끌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짝퉁을 팔았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뒷전이고 돈에만 눈이 멀었던 겁니다.

정품 구명조끼와 가짜 구명조끼 내부에 든 부력재의 재질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똑같은 겉모습에 속아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83명, 1억8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보통 정품은 45만 원이 넘는데,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다며 홍보했습니다.

[짝퉁 구명조끼 판매 피의자 : (중국) 사이트에 6~7만 원에 팔길래 가져와서 팔았습니다. 해외 직구처럼 주문해서 산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판매를….]

해경은 낚시조끼가 사용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짝퉁제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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