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더위 식혀요! 지리산 허브 농원

향기로 더위 식혀요! 지리산 허브 농원

2018.07.15.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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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를 피하려고 산이나 물가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향기로운 꽃이 만발한 허브 농원을 걸으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은 어떨까요.

송태엽 기자가 전북 남원의 지리산 허브 밸리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허브의 여왕으로 불리는 라벤더는 심신 안정과 상처 치유 효과가 높고 관상용으로도 좋습니다.

신발에 묻은 향이 백 리를 간다는 백리향은 고혈압 치료에 효험이 있는 자생 허브입니다.

흔히 방아로 불리는 배초향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요리 재료입니다.

[김경진 / 부산 영도구 : 추어탕을 안 먹어서…. 근데 이게 된장찌개에도 들어가고 다른 요리에도 많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그게 신기했던 것 같아요.]

식물의 향기 성분은 보통 섭씨 80도에서 기화됩니다.

그래서 100도 이상의 고열로 약 성분을 뽑아내는 한약 추출법과 달리 수증기를 이용해 방향유와 하이드로졸로 분리합니다.

화장품을 써본 적이 없다는 청년은 여자 친구에게 주려고 로즈메리 에센스와 보습용 미스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문종서 / 경남 삼천포 고등학교 : 내가 너를 위해서 차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렸다. 좋은 거니까 3개월 동안 잘 써.]

남원시가 13년 전부터 추진해온 지리산 허브 밸리는 올해부터 민간 기업이 위탁경영을 맡아 본격적인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관광농원 외에 농지 15만 제곱미터에 라벤더와 자생 허브를 심어 화장품 원료로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홍윤기 / 허브 자원 연구소장 : 서양 허브하고 꽃향유 같은 자생 허브를 같이 해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1,300여 종의 자생 허브가 자라는 지리산 자락에서 향기로운 농사의 꿈이 커가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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