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돌진 '꽝'...어린이·교사 등 21명 경상

유치원 돌진 '꽝'...어린이·교사 등 21명 경상

2018.07.05.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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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가 유치원 건물 외벽을 뚫고 들어가 교실에서 놀이 활동을 하던 어린이와 교사 등 2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당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핸들을 틀지 않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경차가 벽을 뚫고 들어온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고 유리창이 있던 곳은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다름 아닌 유치원입니다.

아파트에서 나온 차량은 이곳 인도와 화단을 통과한 뒤 그대로 유치원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교실 안에서는 아이들 19명이 자유 선택 놀이로 미술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벽이 뚫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파편이 튀어 아이들이 다치거나 심하게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소리가 크게 났다고요, 유리창 깨지는 소리처럼 뭔가 꽝 소리가 났어요. 얘기하다가 놀랄 정도로….]

사고를 낸 운전자 47살 김 모 씨는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좌회전을 하려고 했는데, 정작 핸들은 꺾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블랙박스 영상을 1차 분석한 결과, 유치원 건물을 들이받기까지 속도도 줄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도 이해를 못 하는 것이 그렇게 빨리 갔는데도 브레이크 조작을 못 했는가…. 브레이크를 밟은 기억이 없다고 해요, 자기가. 운행 기록을 확인하고 있어요.]

경찰은 김 씨가 운전이 서툴러서 사고를 낸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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