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가오는 쁘라삐룬...부산지역 영향권

점점 다가오는 쁘라삐룬...부산지역 영향권

2018.07.0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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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는 부산지역은 이따금 돌풍이 불면서 위력을 서서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예보로는 오늘 밤 9시쯤 부산 남쪽 90km 해상까지 태풍 중심이 접근할 거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바람뿐만 아니라 파도도 거칠어 보이는데요.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기자]
파도가 닿는 곳에서 거리를 두고 이곳 상황을 전하고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특히나 바람이 함께 몰아치고 있어서 지금 해안 대부분 지역은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해안에 있으면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은 오늘(3일) 밤 9시쯤 부산에 가장 가깝게 다가올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서부 경남을 제외한 부산, 경남 내륙에는 태풍주의보가,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태풍이 다가옴에 따라 초속 14에서 24m 강풍이 불고 파도는 최고 6m 높이까지 이를 전망입니다.

태풍 소식에 어선들은 가까운 항구나 뭍으로 대피했고 부산항을 오가는 화물선은 오늘 새벽 3시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파도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항 모든 부두는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됐고 강풍에 대형 크레인이나 쌓아둔 컨테이너가 쓰러지지 않도록 묶어 뒀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해공항 결항 항공편은 4시 반에 140편이 넘었습니다.

오늘 하루 차질을 빚은 항공편이 정상 운항한 항공편보다 많았습니다.

바다에서는 일본 대마도와 후쿠오카 등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현재 비는 일시적으로 잦아든 모습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 지역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장대비가 쏟아지진 않았지만, 꾸준히 내려 오후 3시 무렵에 강우량이 50mm를 넘어섰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시간당 20mm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퍼부을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부산 내륙지역에는 최고 100mm, 해안지역에는 150mm 가까이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현재 부산에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담이 무너지고 하수가 잠기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큰 피해가 났다는 신고는 없었지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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