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수·항공기 지연...호우·강풍 피해 속출

주택 침수·항공기 지연...호우·강풍 피해 속출

2018.06.27.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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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경북과 전북 곳곳에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곳곳이 침수되고, 나무가 부러지기도 했고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흙탕물이 가득하고, 상가와 주택에도 물이 발목까지 들어찼습니다.

바가지로 연신 물을 퍼내지만 역부족입니다.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17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상가 등 6곳이 침수됐고,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재영 / 경북 군위군 의흥면 : 쓰레기하고 신발 운동화도 둥둥 떠다니고 어떤 집은 할아버지가 바가지로 계속 퍼내고….]

빗물과 함께 창고로 들어찬 나뭇가지와 쓰레기를 연신 들어 옮기지만, 복구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기수 / 경북 군위군 의흥면 : 계속 퍼냈죠. 안 퍼내면 계속 더 많아지니까요. 두 시간 정도 퍼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직 아침도 못 먹고….]

제주에는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수십여 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아침 7시 20분쯤 김포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비행기는 강풍 때문에 제주에 내리지 못해 4시간 가까이 하늘 위를 떠돌아야 했고, 아침 7시 반쯤 김포를 떠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제주 공항 도착 전 낙뢰를 맞아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낙뢰 맞은 항공기 탑승객 : 제주공항에 도착하기 15분 전부터 기내방송이 이뤄지더라고요. 기체가 많이 흔들리니까 안전벨트도 매고 이렇게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또 기체도 많이 흔들려서 착륙할 때까지 불안함이 컸습니다.]

또 전북 군산에서는 4m가 넘는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지고, 익산에서는 고등학교 담벼락이 40m 정도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시설피해와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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