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사인 불명 소견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사인 불명 소견

2018.06.25.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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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제 전남 강진 야산에서 발견됐죠.

오늘 오전에는 시신 부검이 이뤄졌는데요.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새로 들어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오늘 부검도 이뤄졌는데,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요?

[기자]
경찰은 아침 8시 50분부터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검했는데요.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을 통보받았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골절이나 별다른 상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신이 상당히 부패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부검을 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검 결과는 짧으면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여고생 실종·사망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부검과 함께 시신 신원 확인도 이뤄지고 있을 텐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가 불안정해서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발견된 시신은 여고생의 것으로 추정될 뿐이지, 정확히 누군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시신이 이미 상당히 부패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이 알몸이었기 때문에 여고생이라고 특정할만한 옷가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여고생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지문 등록도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실종 여고생이 쓰던 칫솔에서 DNA를 채취했습니다.

칫솔에서 나온 DNA를 시신과 대조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애초에 경찰은 오늘 오후 중으로는 시신 신원이 파악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신은 알몸 상태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렇다면 성폭행 등의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 체취견이 시신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상·하의가 모두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여고생은 실종 당일, 집을 나서면서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었는데요.

이런 옷가지는 시신 주변에서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시신 바로 옆에서 나온 립글로스가 현재까지 나온 유일한 유류품입니다.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기 때문에 성폭행 여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시신이 나온 곳 주변에서 옷가지 등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부검에서 또 중요한 게 타살 여부입니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여고생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요.

유력 용의자가 이미 숨져버린 상황이어서 시신에서 타살 증거를 찾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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