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서열 구분해 암 조기에 발견한다

염기서열 구분해 암 조기에 발견한다

2018.06.22.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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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의 RNA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에 따라 생명체의 기본인 단백질을 만듭니다.

인체 조직에서 생명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마이크로RNA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가 개발돼 암 등 질병의 조기 진단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리보 핵산, RNA 가운데 오히려 다른 RNA의 단백질 발현을 막음으로써 세포의 발생부터 사멸까지 관여하는 게 바로 miRNA입니다.

miRNA는 인간 세포에 2천6백여 개 존재하며, 22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진 아주 작은 RNA입니다.

miRNA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RNA에 결합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생성을 제어한다는 점에서 생명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효소 반응을 이용해 인체에서 miRNA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나희경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센터 : 검출하려는 분자를 생체 시료에서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고, 또한 miRNA의 서열을 굉장히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이 센서는 염기서열을 정확히 구별하면서 정량 분석이 가능해 암 진단과 항암제 효능 평가 등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약물투여 전과 후 miRNA의 양을 추적함으로써 치료 효과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정확도가 뛰어난 이 센서 기술은 암 진단 등 의료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효율성과 재현성이 높아,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 바이오마커가 필요한 생물학 연구실과 바이오 기업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태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센터 : miRNA에 관련된 모든 암 진단을 포함해서 다른 분자들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용화가 가능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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