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구청장 휩쓸어...첫 강남구청장 배출

민주, 서울 구청장 휩쓸어...첫 강남구청장 배출

2018.06.14.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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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압승 흐름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25곳 가운데 24곳에서 승리했고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강남구에서도 첫 구청장을 배출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강남 불패'의 신화가 깨졌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곳에서 승리하며 당 역사상 최대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텃밭이었던 '강남 3구'의 변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강남구에서는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순균 후보가 46%를 얻으면서 승리했습니다.

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최초의 민주당 계열 강남구청장입니다.

[정순균 / 서울 강남구청장 당선인 : 이번에는 여야를 떠나서 인물다운 인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보자는, 그래서 바꾸자, 변하자는 열망이 표심으로 모인 것 아니냐….]

송파구에서도 민주당 박성수 후보가 현직 구청장인 박춘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16년 만에 구청장을 탈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현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의 서울 석권을 막았습니다.

큰 틀에서는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의 동조 현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지난 6번의 선거에선 오세훈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5회 때를 제외하곤 직간접적으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다수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 4회 때는 한나라당이 25곳 모두를 싹쓸이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의회 선거에서도 전체 110개 의석 가운데 102개를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압도적 지지로 3선에 성공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서울의 정치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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