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꿈을 응원하러 러시아로!

'대∼한민국'과 꿈을 응원하러 러시아로!

2018.06.14.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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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가 오는 18일 열립니다.

월드컵 경기에 응원이 빠질 수 없겠죠?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포함해 쉰다섯 번째 원정 응원에 나서는, 마음마저 따뜻한 응원단장을 소개합니다.

이문석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대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용식 씨.

식당에 걸린 사진과 중앙에 놓인 소장품 전시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박 씨를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태극기 조끼를 입고 얼굴에 태극 문양을 그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굵직한 원정 축구 경기 때마다 중계 카메라에 단골로 잡힌 '아리랑 응원단장.'

한국 축구 응원의 산 역사로 불리는 박 씨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때부터 원정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박용식 / 아리랑 응원단장 : 교민이나 유학생하고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 연주를 들을 때 진짜 전율이 온다고 그럴까요? 찌릿찌릿한….]

박 씨가 유명인사가 된 것은 축구 때문만은 아닙니다.

30년간 꾸준히 보육원생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비를 털어서 축구를 좋아하는 보육원 아이들을 '빅매치' 현장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2명을 보냈고, 브라질월드컵 때 1명, 이번 러시아월드컵에도 보육원생 한 명과 곧 비행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제 축구뿐 아니라 올림픽 같은 큰 국제행사까지 응원 반경을 넓힌 박용식 씨.

소외된 아이들이 그의 응원을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용식 / 아리랑 응원단장 : 희망을 줄 수 있고, 그렇게 하면서 아이들한테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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