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메뉴는 햄버거 대신 동서양 화합 코스로

오찬 메뉴는 햄버거 대신 동서양 화합 코스로

2018.06.12.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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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간 적대관계였던 북한과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정상회담이기에 오찬 메뉴에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햄버거가 아닌, 한식과 양식, 중식이 골고루 섞인 코스 메뉴가 올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햄버거 애호가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시 2016년 대선 후보) :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두 정상의 오찬 테이블에 햄버거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오찬 메뉴를 보면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로 칵테일 새우를 곁들인 아보카도 샐러드와 꿀과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와 신선한 문어 그리고 한국 전통 궁중음식인 '오이선'이 포함됐습니다.

오이선은 고기와 채소 등을 오이 속에 채운 요리로 한국에서는 주로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나오는 요리입니다.

주요리로는 감자와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와 중국식 돼지고기 튀김과 양저우식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 등이 올랐습니다.

후식으로 다크초콜릿 타르트와 체리를 올린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포함됐습니다.

70년 만에 처음 만난 두 정상이 함께 나눈 음식에는 한식과 양식, 중식을 조화롭게 버무려 동서양 화합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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