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등장에 치열해진 경쟁...경북 표심은?

이슈 등장에 치열해진 경쟁...경북 표심은?

2018.06.10.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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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은 자유한국당 후보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질 정도로 보수 진영이 강세인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진과 원전 등 각종 이슈가 등장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 한국당은 경험 많은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을 덮친 규모 5.4의 지진.

직·간접 피해만 3천3백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여당 후보는 지진 복구비를 대폭 늘려 현실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허대만 /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시장 후보 : 지진 복구 규모가 현실과 비교해서 작습니다. 이 규모를 키우고, 집행을 최대한 단기간에 해서 지역 경기 회복 효과까지 (거두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난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도심재생을 통해 지진 피해를 극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강덕 / 자유한국당 경북 포항시장 후보 : 정부 여당이 되면 더 많이 보상해주고, 아니면 안 해준다는 것은 정말 지진 피해 주민들을 우롱하는, 두 번 울리는 처사입니다. 주거가 안정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을 확실하게 진행하고….]

경북 영덕은 정부의 탈핵 정책으로 백지화된 '천지 원전'이 이슈입니다.

지역 갈등 끝에 유치한 원전인 데다 지원금 380억 원까지 반납하게 생긴 겁니다.

여당 후보는 힘 있는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대안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성욱 / 더불어민주당 경북 영덕군수 후보 : 원전을 대체할만한 산업단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에너지건 관광이건 산업단지가 필요합니다. 산업단지를 유치하려면 집권 여당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후보는 원전 백지화의 책임이 여당에 있는 만큼 경험 많은 현직 군수를 압도적인 지지해 난관을 헤쳐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이희진 / 자유한국당 경북 영덕군수 후보 : 원전 백지화의 책임은 이 정부, 민주당에 있다고 저는 강조합니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단지 등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을 정부에 제출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반드시 이루어서….]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굵직한 지역적 이슈가 없었던 경북지역.

이번에 각종 쟁점을 놓고 여야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표심의 방향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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